테니스엘보는 운동선수만의 질환이 아니에요. 정식 명칭은 외측상과염,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질환이에요. 안쪽이 아프면 내측상과염, 이건 '골프엘보'로 불려요. 이상윤 연세건우병원 관절스포츠센터 원장은 테니스나 골프를 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손목과 팔꿈치를 반복해 쓰거나, 순간적으로 힘을 주고 비트는 동작, 잘못된 자세가 쌓이면 근육·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가 손상되고 변성돼요. 초기엔 염증이 문제지만 손상이 반복되면 힘줄 구조 자체가 변해 만성 통증으로 남아요.
02/ 04⏱️ 치료 순서통증이 생기면 바로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치료는 가장 가벼운 단계부터 올라가요. 가벼운 통증이면 며칠에서 1~2주 정도 무리한 동작을 피하며 쉬어보는 게 먼저예요. 그래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물건을 들고 잡는 일상 동작이 힘들 정도면 진료가 필요해요. 이 원장은 "MRI나 초음파 결과만 보기보다 환자가 실제로 얼마나 아프고 일상생활이 불편한지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어요. 영상에 보이는 손상 크기와 실제 불편함이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03/ 04💉 주사 오해PRP 주사는 맞으면 바로 좋아지나요?
PRP 주사는 즉효 치료가 아니에요. 환자 본인 혈액에서 혈소판과 치유 관련 인자를 농축해 손상 부위에 넣는 방식이에요. 그런데 주사 후 2~4주 정도는 통증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고, 효과를 체감하기까지 3개월가량 걸리는 경우도 있어요. 스테로이드 주사는 반대로 빠르게 통증을 줄여주지만 반복이 문제예요. 팔꿈치에서는 피부색 변화, 지방조직 위축, 힘줄 손상이 나타날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써요. 어깨도 마찬가지. 자주 맞으면 힘줄의 질이 떨어지고, 나중에 회전근개 봉합술이 필요해질 때 치유에도 불리해요.
04/ 04🧩 어깨 쪽회전근개가 찢어지면 무조건 수술인가요?
파열이 있어도 전부 바로 수술하지는 않아요.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들고 돌리는 근육과 힘줄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끊어진 상태예요. 특히 부분파열은 통증과 파열 정도에 따라 약물·주사·재활치료를 먼저 고려할 수 있어요. 다만 기대를 잘못 걸면 안 돼요. 이 원장은 "PRP나 콜라겐 주사가 접착제처럼 끊어진 힘줄을 붙이는 치료는 아니다"라고 했어요. 수술 여부는 통증만이 아니라 파열의 크기와 깊이, 전층파열 여부, 힘줄이 벌어진 정도를 함께 봐요. 파열이 크거나 전층으로 진행했고 기능 저하가 이어지면 봉합을 적극 검토해요.
🔎 더 보기: 테니스엘보 수술을 하면 회복까지 얼마나 걸릴까
비수술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이 힘들 정도면 수술을 고려해요. 방식은 손상되고 변성된 힘줄 조직을 제거한 뒤 주변 힘줄을 다시 봉합하는 거예요. 수술 후에도 2~4주가량 고정이 필요할 수 있고, 정상적인 활동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통증이 좀 나아졌다고 바로 예전처럼 팔을 쓰면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와요. 이 원장은 수술이나 주사만으로 치료가 끝나는 게 아니라고 했어요. 왜 아팠는지 돌아보고 자세와 운동법, 근력과 유연성을 함께 관리해야 재발이 줄어요.
✍️ 에디터 노트
"나이 들면 다 그렇다"며 참는 쪽과 주변 경험담을 따라 주사부터 찾는 쪽, 양쪽 다 흔해요. 그 사이에서 내 통증이 어느 단계인지 판단할 기준을 환자 혼자 세울 수 있을까요. 결국 초기 진단이 그 기준을 대신 잡아준다는 이야기로 읽혀요.
🗳️ 투표 팔꿈치나 어깨가 아플 때 당신은?
① 일단 쉬면서 버텨본다
② 바로 병원에 가서 확인한다
③ 파스·찜질로 자가 관리한다
④ 아픈 줄 알면서 계속 쓴다 -- 자료: 서울경제신문(2026년 10월 10일), 전문의 인터뷰 기사
10월 10일 저녁, 서울경제TV '지금 명의'에 출연한 이상윤 연세건우병원 관절스포츠센터 원장의 이야기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보시겠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주전자를 드는데, 팔꿈치 바깥쪽이 찌릿합니다. 어제 골프를 친 것도 아니고, 테니스는 평생 쳐본 적도 없는데요.
그래서 참습니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요.
이상윤 원장은 이런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이른바 '테니스엘보'를 꼽습니다. 정식 이름은 외측상과염이죠. 팔꿈치 바깥쪽이 아픕니다. 안쪽이 아프면 '골프엘보'라고 부르고요.
이름이 문제입니다. 운동선수 병처럼 들리잖아요. 그런데 이 원장의 설명은 다릅니다. 테니스나 골프를 하지 않아도 생긴다는 거죠. 손목과 팔꿈치를 반복해서 쓰거나, 순간적으로 힘을 주고 비트는 동작. 잘못된 자세. 이런 게 쌓이면서 근육과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가 상한다는 겁니다.
컴퓨터 쓰는 자세. 스마트폰 쥐는 손.
그러니까 운동을 안 하는 사람도 해당됩니다.
여기서 뒤집히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치료법 이야기인데요.
PRP 주사라는 게 있습니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혈소판과 치유 인자를 뽑아 농축해서 손상된 부위에 넣는 치료죠. 이름만 들으면 즉시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원장은 반대로 설명합니다. 주사를 맞은 뒤 2주에서 4주 정도는 통증이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다고요. 효과를 느끼기까지 석 달가량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더 아파지는 시기를 지나야 좋아진다는 겁니다.
회전근개파열도 비슷합니다. 어깨가 아프면 보통 오십견을 떠올리지만, 팔을 들고 돌리는 근육과 힘줄이 끊어진 경우도 흔하다고 하죠. 이때 주사를 맞으면 끊어진 게 붙을까요.
이 원장의 답은 명확합니다. 피알피나 콜라겐 주사가 접착제처럼 힘줄을 붙이는 치료는 아니라는 거죠. 조직 회복을 돕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로 이해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도 그렇습니다. 통증은 빠르게 잡힙니다. 다만 반복해서 맞으면 힘줄의 질이 떨어지고, 나중에 봉합 수술이 필요해질 때 회복에 불리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합니다.
빨리 낫는 방법과 제대로 낫는 방법이 다르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남는 질문이 있습니다.
검사 결과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다를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 이 원장은 엠알아이나 초음파 결과만 보기보다, 환자가 실제로 얼마나 아프고 일상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상에는 파열이 보이는데 생활은 멀쩡한 사람. 영상은 깨끗한데 밤에 잠을 못 자는 사람. 이 사이에서 판단해야 하니까요.
이 원장은 수술이나 주사만으로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통증이 생긴 원인을 돌아보고, 자세와 운동법, 근력과 유연성을 함께 관리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요.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통증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쉬는 것입니다. 가벼운 통증이라면 며칠에서 한두 주 정도 무리한 동작을 피하며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입니다. 다만 쉬어도 계속 아프거나, 물건을 들고 잡는 일상 동작이 힘들 정도라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하죠.
나이 들면 다 그렇다며 참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의 경험담보다 전문가에게 먼저 확인하라는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