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고를 수 있어요. 장비 고치러 올 사람은 못 고르거든요
01/ 06반도체 클러스터 분산지금 무슨 말이 나온 거예요?
5일 서울경제신문 서면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계측 장비업체 니어필드 인스트루먼츠의 하메드 사데기안 공동창업자 겸 CEO가 한국의 클러스터 분산 논의에 대해 입을 열었어요. 요지는 부지 확보만으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는 "팹이 지리적으로 기존 메가 클러스터에서 멀어지고 분산될수록 장비 공급업체와 제조사 간 긴밀한 기술 지원과 신속한 대응, 효율적인 협업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고 했어요. 장비를 파는 쪽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이 중요해요. 땅을 고르는 쪽도, 공장을 짓는 쪽도 아니고요.
02/ 06분산 논의 배경왜 수도권을 벗어나려는 거예요?
지금 거점은 경기권에 몰려 있어요. 니어필드의 한국 법인도 국내 최첨단 공정이 집중된 화성에 있고, 거기서 삼성전자 등에 계측 장비를 공급해요. 그런데 수도권 메가 클러스터를 넘어 호남권 등으로 생산 거점을 분산하자는 논의가 나왔어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전력과 용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지역 균형 발전이요. 둘 다 땅과 자원 이야기죠. 사데기안 CEO가 덧댄 것은 그 땅에 사람과 길이 함께 와야 한다는 쪽이에요.
03/ 06선결 조건 세 가지무엇이 먼저 있어야 해요?
그가 꼽은 핵심 성공 요인은 셋이에요. 탄탄한 물류 네트워크, 현지 기술 인력, 디지털 연결성. 왜 이 셋인지는 이 회사가 하는 일을 보면 보여요. 니어필드는 공정 중의 반도체를 깨뜨리지 않고 표면과 구조를 재는 장비를 만들어요. 탐침으로 원자 수준의 형상을 훑는 방식인데, 이 기술의 이름이 3D 원자현미경(AFM)이에요. 빛이나 전자빔으로 보는 기존 장비가 못 보는 깊이 방향을 봅니다. 문제는 이게 한 번 설치하고 끝나는 장비가 아니라는 거예요. 수율을 확보하려면 장비업체의 고급 엔지니어 지원과 실시간 공정 제어가 따라와야 해요. 길이 없으면 장비가 못 들어오고, 사람이 없으면 세운 장비가 안 돌아요.
04/ 06공정 난도와 밀착 지원요즘 왜 더 까다로워졌어요?
사데기안 CEO가 생태계를 강조하는 건 공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에요. 삼성전자 등이 선도하는 공정은 3나노미터 이하로 내려갔어요. 트랜지스터 게이트가 채널 사방을 감싸는 GAA 구조,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HBM 같은 3D 패키징이 여기 들어가요. 미세한 측벽 프로파일이나 하이브리드 본딩 표면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자리에서 수율이 갈려요. 사데기안 CEO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는 HBM처럼 고도로 적층된 복잡한 구조 전반에서 수율을 최적화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화성에 위치한 한국 법인은 우리가 이러한 첨단 제조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긴밀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어요. 화성이 기준선이라는 뜻이에요. 새 거점이 멀어진다면 거기서도 같은 수준의 지원망이 서 있어야 한다는 것.
05/ 06니어필드와 한국 자본이 회사가 왜 한국을 중요하다고 해요?
니어필드는 기존 광학·전자빔 장비의 한계를 보완하는 초정밀 수직 측정 기술로 '제2의 ASML'이라 불릴 만큼 빠르게 성장했어요. 올 6월에는 시리즈 D로 3억 8,000만 달러를 유치했어요. 여기에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출신인 손영권 파트너가 몸담은 월든 캐털리스트 벤처스가 참여했고, 삼성도 그룹 차원에서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특정 기업과의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어요. 대신 이렇게 말했어요. "첨단 메모리와 AI 반도체 개발, 3D 집적 기술 분야에서 리더십을 보유한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06/ 06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새 단지 소식을 지켜보는 분이라면, 발표에서 세 단어를 찾아보면 돼요. 물류, 인력, 연결성. 부지 면적과 전력 용량만 적혀 있고 이 셋이 비어 있으면, 아직 절반만 준비된 계획이에요. 분산 자체는 아직 논의 단계예요. 어디에 짓는다는 결정도, 거기에 어떤 지원망을 깐다는 설계도 나오지 않았어요. 장비를 파는 쪽이 먼저 조건을 말했으니, 다음 차례는 땅을 고르는 쪽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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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ENS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