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사 수 AMD 회장이 10월 7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 만찬을 가졌고, 같은 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의 회동은 이보다 짧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양측은 AMD 차세대 AI 칩에 탑재될 HBM4 공급 확대와 함께 파운드리, 피지컬 AI 협력까지 논의했습니다.
3삼성전자는 앞서 AMD 차세대 칩의 업계 첫 HBM4 공급사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4삼성전자는 10월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분기 영업이익 사상 첫 100조 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확정치 아닌 예고).
어떻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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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회장, 삼성에선 3시간 식사했다고?
⏱️ 1분 요약
리사 수 AMD 회장이 10월 7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 만찬을 가졌고, 같은 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의 회동은 이보다 짧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AMD 차세대 AI 칩에 탑재될 HBM4 공급 확대와 함께 파운드리, 피지컬 AI 협력까지 논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AMD 차세대 칩의 업계 첫 HBM4 공급사로 선정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는 10월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분기 영업이익 사상 첫 100조 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확정치 아닌 예고).
5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아래 본문도 가볍게 읽어보세요.
AI 반도체 뉴스를 보다가 '리사 수 회장 방한' 소식을 지나치셨나요? 한 사람의 하루 일정표를 들여다보는 일이 반도체 업계에서는 꽤 큰 신호로 읽힙니다. 오늘 레터에서 그 하루가 왜 그렇게 읽히는지, 어디를 보면 되는지 짚어뒀습니다.
01/ 03🍽️ 하루 일정10월 7일, 리사 수 회장은 어디를 갔나요?
리사 수 AMD 회장은 10월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데이' 행사 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3시간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곽 사장과의 회동 시간은 전 부회장 쪽에 비해 짧았다고 합니다. 조상연 미주총괄 부사장과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이 사옥 1층에서 직접 수 회장을 맞이했습니다.
02/ 03🧩 협력 범위식사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나요?
양측은 AMD의 차세대 AI 칩 '인스팅트 MI455X'에 탑재될 HBM4 공급 확대를 논의했고, 나아가 파운드리와 피지컬 AI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AMD 차세대 칩의 업계 첫 HBM4 공급사로 선정됐습니다. AMD는 월드모델 개발사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약 11조 원)에 인수하며 피지컬 AI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차세대 로봇 반도체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한 품목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03/ 03⚖️ 두 공급사왜 AMD에게 삼성이 더 급할까요?
업계에서는 같은 날의 두 회동을 두고 이런 해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비해 전체 HBM 물량 중 엔비디아 공급 비중이 큰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관계자는 "AMD 입장에서는 자사 칩용 HBM 수급을 확대하려면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만찬이 단순한 인사 자리로만 읽히지 않는 겁니다.
🔎 더 보기: 7개월 전 평택에서는 무슨 일이
이번이 첫 만남은 아닙니다. 수 회장은 2026년 3월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전 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AI 메모리·컴퓨팅 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그때 신형 칩의 HBM4 우선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제치고 삼성전자를 선정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났습니다.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수 회장은 게이머데이에서 "1~3년 정도의 파트너십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3~5년 이상 이어지는 관계를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습니다. 식사 시간 3시간보다 이 말이 더 긴 이야기입니다.
✍️ 에디터 노트
솔직히 처음엔 '만찬 3시간'이 기사 제목에 올라갈 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업계 관계자 말을 따라가 보니, 식사 자체가 관계 진전에 중요하다는 설명이 나오더군요. 숫자 하나 없는 일정표가 공급망 신호로 읽히는 자리가 있다는 걸 다시 배웠습니다.
3시간과 짧은 만남. 같은 날 같은 사람이 두 회사를 찾았는데, 머문 시간이 달랐습니다. 이 차이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10월 8일 기준으로, 어제 저녁 서울에서 있었던 한 저녁 식사 이야기입니다.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1층. 오후 다섯 시, 두 명의 부사장이 직접 로비에 내려와 손님을 맞습니다. 손님은 리사 수 AMD 회장. 그리고 세 시간. 식사가 끝난 건 저녁 여덟 시였습니다.
보통 이런 자리는 한 시간, 길어도 두 시간이면 끝납니다. 세 시간이면 밥만 먹은 게 아니죠. 할 얘기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날 리사 수 회장의 일정에는 또 하나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오후 두 시, 용산에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을 만났거든요. 처음 만난 자리였습니다. 다만 업계 전언에 따르면, 그 자리는 삼성전자 쪽보다 짧았다고 합니다.
같은 날, 같은 손님. 다른 시간.
AMD 입장에서 지금 가장 급한 건 메모리입니다. AI 칩을 만들려면 HBM이 필요한데, 이게 구하기 어렵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전체 HBM 물량 중 엔비디아에 가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미 다른 큰 고객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AMD가 자기 칩에 쓸 메모리를 더 확보하려면, 삼성전자 쪽 문을 두드리는 게 자연스럽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미 AMD 차세대 칩의 HBM4 첫 공급사로 선정됐습니다. 업계에서 처음입니다. 지난 3월 평택에서 두 사람이 만나 업무협약을 맺었고, 그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제치고 삼성이 우선 공급업체가 됐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메모리 얘기로 끝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리사 수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메모리 외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파운드리, 그리고 피지컬 AI까지요.
AMD는 최근 월드랩스라는 회사를 82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11조 원가량입니다. 로봇이나 휴머노이드처럼 물리적 공간에서 움직이는 AI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도 로봇용 반도체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죠. 겹치는 영역이 생긴 셈입니다.
그리고 리사 수 회장이 던진 또 하나의 말이 있습니다.
"1~3년 정도의 파트너십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3~5년 이상 이어지는 관계를 중요하게 본다."
이건 메모리 장기공급계약, 업계에서 LTA라고 부르는 걸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힙니다. 몇 년치 물량을 미리 못 박아두는 계약이죠. 반도체 업계에서 이건 단순한 거래가 아닙니다. 서로 미래를 묶어두는 일이거든요.
다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논의 단계입니다.
식사 한 번으로 모든 게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업계 관계자도 사업 협력을 떠나 식사 자체가 관계 진전에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뒤집어 보면, 아직 관계가 진전되는 과정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파운드리 협력은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수준이고, 피지컬 AI도 서로 역량을 갖춰가는 단계입니다. 계약서에 도장이 찍힌 건 HBM4 공급 정도죠.
그리고 한 가지 더. 오늘,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합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고가 나와 있습니다. 메모리 호황 덕입니다.
호황일 때 맺은 관계가 불황에도 유지되는지. 그게 3~5년이라는 말의 진짜 시험대일 겁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어제 서울에서 벌어진 일은 계약 체결이 아니라 순서였습니다. 누구를 먼저, 얼마나 오래 만났는가. 반도체 업계에서는 그 순서 자체가 신호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