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명공장 노조원 5000여 명의 이름·사번·전화번호가 온라인 교육 위탁업체 맑은소프트의 서버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맑은소프트는 지난달 19일 해킹을 확인하고 6일 뒤인 25일 기아 광명노조에 통보했으며, 같은 사건으로 국민권익위원회·국방부 등 20여 개 기관 정보도 유출됐다.
기아 노조는 전화번호가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돼 실제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고, 현재까지 확인된 실질적 피해는 없다.
업계는 SDV·OTA로 공급망이 연결된 완성차 산업에서 수탁업체 한 곳의 구멍이 차량 보안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본다.
5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아래 본문도 가볍게 읽어보세요.
회사에서 온라인 교육 들으라고 해서 사번과 전화번호를 입력한 적 있으시죠. 그 정보가 회사 서버가 아니라 교육을 맡은 외부 업체 서버에 남아 있었다면, 그쪽이 뚫렸을 때 내 번호도 함께 빠져나갑니다. 기아 광명공장 노조원 5000여 명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 오늘 레터에서 이 구멍이 어디에 있었는지 짚어뒀어요.
01/ 03📉 숫자 확인누구의 어떤 정보가 나갔나요?
기아 노조에 따르면 광명공장 노조원 5000여 명의 이름과 사번, 전화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로는 기아 서버가 아니었습니다. 광명공장 노조가 온라인 교육을 위해 시스템·서버 관리를 맡겨온 맑은소프트가 지난달 19일 해킹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저장돼 있던 노조원 정보가 함께 빠져나갔습니다. 기아 노조는 화성·광주공장 일부 직원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보고 현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방부, 기아 노조 등 20여 곳으로 조사됐습니다.
02/ 03🕳️ 통보 간격알림은 언제 왔나요?
맑은소프트는 지난달 19일 외부에서 내부 서버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한 뒤 백도어를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격자는 회원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고, 고객사 소속 직원들의 정보가 그 경로로 나갔습니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기아 광명노조 노조원 정보가 포함된 걸 확인해 지난달 25일 노조에 전달했습니다. 해킹 시점에서 6일 뒤입니다. 노조는 이튿날 전 조합원에게 피해 사실 확인 문자를 보내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메시지의 링크를 클릭하지 말라고 공지했습니다.
03/ 03🚗 다음 걱정왜 완성차 업계가 더 긴장하나요?
지금까지 확인된 실질적 피해는 없습니다. 기아 노조 관계자는 "전화번호가 암호화된 채로 유출돼 실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보안대책 수립 등 후속 조치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업계가 보는 지점은 다릅니다.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시대로 넘어가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공급망 중 한 곳만 뚫려도 차량 보안까지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개인정보를 직접 보유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협력사나 수탁업체에 구멍이 생기면 대규모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더 보기: 모의훈련과 해외 사례는 어땠나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에서 자동차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공격자가 AI 기반 도구로 협력사 정보시스템에 침투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파일을 변조하고, 그 파일이 업데이트 경로로 차량에 전달돼 와이퍼와 창문 등 일부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시나리오였습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해 8월 말 사이버 공격 후 글로벌 시스템을 차단하고 생산을 중단했는데, 재개까지 6주가 걸렸습니다.
내 정보가 어느 서버에 있는지는 내가 고르지 못합니다. 회사가 교육을 맡긴 업체, 그 업체가 쓰는 서버까지 따라가 있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링크를 누르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엔 5000명이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는데, 읽다 보니 더 걸린 건 통보까지 걸린 6일이었습니다. 기아가 아니라 위탁업체가 전수조사를 끝내야 내 번호가 나갔는지 알 수 있는 구조더라고요. 온라인 교육 창에 사번을 넣던 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① 내 회사도 똑같을 듯
② 암호화됐다니 그나마
③ 차량 보안이 더 걱정
④ 위탁업체 관리가 문제
다 읽었어요
약 3분 분량의 오늘 레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AI LENS 편집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