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지하에서 긴 줄을 보신 적 있나요? 그 줄의 주인공이 명품이 아니라 떡이라면 믿기시나요. 명절에만 찾던 떡이 어느새 디저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숫자로 확인해보면 변화가 더 뚜렷해요.
01/ 04📰 소식떡 매출이 정말 그렇게 늘었나요?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지난달 떡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00% 늘었어요. 본점도 460% 증가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어요. 롯데백화점은 디저트 브랜드 한정선의 인기와 떡 트렌드 전반이 겹친 결과로 보고 있어요. 8월과 이달 두 차례 연 '전국떡지순례' 팝업에는 각각 2만 명, 1만5000명의 구매 고객이 몰렸어요.
02/ 04🔍 실체왜 갑자기 떡에 줄을 서나요?
'떡픈런'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오픈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요. 고디바 모찌는 픽업 시작이 오전 10시 30분인데도 새벽부터 줄이 생겨 오전 6시께 당일 웨이팅이 마감됐어요. 네이버에서 '고디바 모찌' 검색량은 한 달간 8만3300건에 달했고, 중고거래 플랫폼엔 웃돈을 받는 구매 대행 글까지 올라왔어요. 찹쌀떡과 모찌 같은 이색 떡이 명절 음식을 넘어 디저트로 자리잡은 셈이에요.
03/ 04💸 숫자수치로 보면 얼마나 늘었나요?
포장 떡의 최근 1년 구매 추정액은 약 15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58억 원보다 31.2% 늘었어요. 직전 기간엔 1.8% 줄었던 수요가 1년 만에 반등한 거예요. 같은 기간 영수증 수는 23.0% 늘어 구매 횟수보다 구매액 증가폭이 더 컸어요.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구매액이 45.5%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어요.
04/ 04📰 소식편의점도 떡 경쟁에 뛰어들었나요?
GS25가 한정선과 함께 낸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은 누적 판매량 70만 개를 넘겼어요. 9월 한 달간 캔맥주를 제치고 GS25 퀵커머스 전체 매출 1위에 올랐어요. 주류나 즉석조리식품이 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퀵커머스에서 디저트가 1위를 차지한 건 이례적이에요. 이마트24도 지역 떡집과 손잡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떡 상품을 선보이며 전국 판매를 준비하고 있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떡이 명절 음식이나 식사 대용을 넘어 디저트로 소비되고 있다는 변화예요. 백화점, e커머스, 편의점까지 유통 전반에서 같은 흐름이 확인되고 있어요.
🗳️ 투표 떡 열풍,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하나를 고르면 다른 독자들의 선택을 볼 수 있어요
✍️ 에디터 노트
떡 열풍이 특정 브랜드 효과인지, 디저트 시장 전체의 구조 변화인지는 아직 갈린다. 포장 떡 구매액까지 함께 늘었다는 점은 유행을 넘어선 소비 변화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10월 24일 기준으로 전해드립니다.
새벽 여섯 시,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식품매장. 모찌 하나를 사려는 줄이 매장 밖까지 굽이쳐 있습니다. 픽업 시작 시간은 오전 열 시 반인데, 이미 당일 몫은 다 찼습니다.
이 매장, 고디바입니다. 초콜릿 브랜드로 알려진 그 고디바가 하루 백오십 개 한정으로 파는 모찌 때문에 새벽 대기줄이 생긴 겁니다. 바로 옆 한정선 매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찹쌀떡을 사겠다고 문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업계에서는 이걸 '떡픈런'이라고 부릅니다. 떡과 오픈런을 합친 말이죠. 유명한 떡집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떡지순례'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이게 한두 곳 이야기가 아닙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잠실점 떡 디저트 매출이 1년 전보다 다섯 배로 늘었습니다. 본점도 비슷하게 늘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올여름과 이달 두 차례 연 떡 팝업 행사에는 구매 고객만 합쳐서 삼만오천 명이 몰렸습니다. 속초, 부산, 대구 같은 전국 각지의 떡집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자리였는데, 반응이 예상을 넘어선 거죠.
온라인도 다르지 않습니다. 컬리에서는 최근 석 달 사이 떡과 한과 거래액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호박인절미라는 상품이 떡 랭킹 1위에 올랐는데, 거래액이 세 배 넘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피자설기라는 생소한 이름의 떡은 입점 두 주 만에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편의점으로 가면 더 눈에 띕니다. GS25가 내놓은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은 누적 판매량 칠십만 개를 넘겼고, 지난달 한 달 동안은 캔맥주를 제치고 배달·픽업 서비스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류나 즉석조리식품이 주로 상위권을 차지하던 자리에 디저트가 올라선 겁니다.
다만 이 열풍이 단순히 몇몇 유명 브랜드에 줄을 서는 현상만은 아닙니다. 바코드가 찍힌, 그러니까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 포장 떡의 구매액도 최근 1년 사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년보다 삼십 퍼센트 넘게 늘었는데, 그 직전 1년은 오히려 줄었던 수치입니다. 1년 만에 흐름이 뒤집힌 셈이죠. 구매 횟수보다 구매 금액이 더 크게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한 번 살 때 더 많이, 더 비싸게 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입니다.
연령대로 보면 2030세대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그 다음이 50대였습니다. 품목으로는 찹쌀떡이 순위를 올렸고, 모찌류는 증가율로 보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떡이 명절에 먹거나 끼니를 대신하는 음식이라는 인식에서, 하나의 디저트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직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 열풍이 한정선이나 고디바 모찌 같은 특정 브랜드의 반짝 유행인지, 아니면 떡이라는 품목 자체가 디저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흐름인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로 관심이 쏠리는 동시에 일반 포장 떡 구매액도 늘고 있다며, 떡이 디저트 시장에서 비중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행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떡이 백화점과 온라인, 편의점을 가리지 않고 디저트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는 겁니다. 그 흐름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지, 떡을 보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