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경제에 따르면 한수원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1조 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종료했습니다.
215개월간 실무회의 78회, 이견조정위원회 11회를 거쳤지만 설계 물량 변동 위험을 누가 부담하느냐를 둘러싼 이견이 끝내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3대우건설 측은 추가 업무 증액이 실제 견적금액의 40%에도 못 미쳤다고 반박했으며, 기존 시공사 측은 교체 과정에서 공기가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4한수원은 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와 계약을 맺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설계 변동 물량 두고 한수원·대우건설 결국 결렬, 팀코리아 갈라서다
체코에 원전 2기를 짓는다는 뉴스, 한 번쯔음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수주 축하 기사 뒤편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이 15개월째 가격 싸움을 벌이고 있었어요. 결국 협상이 끝났다는 소식,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여다봤어요.
01/ 04📰 소식팀코리아, 왜 결국 갈라섰나요?
한수원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했어요. 지난해 6월 체코 발주사와 본계약을 맺은 뒤 실무회의 78회, 이견조정위원회 11회, 최고경영자 면담 2회까지 거쳤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어요. 양측 가격 차이가 1조 원 이상이라는 게 한수원 설명이에요. 한수원은 내년 1월 설명회를 열고 4월 입찰을 공고해 7월까지 새 시공사와 계약을 맺을 계획이에요.
02/ 04🔍 실체진짜 싸움의 이유는 뭐였나요?
핵심은 설계가 구체화되며 늘어나는 공사 물량을 누가 책임지느냐예요. 한수원은 기본설계 승인 시점 물량으로 총공사비를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대우건설은 상세설계 이후 늘어난 물량도 정산해야 한다고 요구했어요. 한수원이 체코 발주사와 총액확정 방식으로 계약한 터라, 시공계약만 추후 정산 방식으로 하면 늘어난 비용을 한수원이 떠안게 된다는 설명이에요. 처음 상용 건설되는 APR1000은 설계 변동성이 큰데,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맡고 시공사는 도면대로 공사만 하는 구조라 대우건설은 통제할 수 없는 위험까지 떠안긴 계약이 문제라고 맞섰어요.
03/ 04⚖️ 다른 시각누구 말이 더 맞나요?
위험예비비와 추가 공사비 반영을 둘러싸고도 양측 설명이 갈려요.
한수원
최초 입찰 때 물량 증가 등 위험을 반영해 가격을 산정하도록 했고, 입찰 이후 확인된 업무도 시공비에 반영했다는 입장이에요.
대우건설
한수원이 위험예비비를 일괄 반영하겠다며 견적에 넣지 말라고 공식 요청해 예비비를 뺐고, 추가 업무 증액도 실제 견적금액의 40%에도 못 미쳤다고 반박했어요.
같은 숫자를 두고도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셈이에요.
04/ 04💸 숫자교체하면 더 싸지고 더 빨라질까요?
한수원은 경쟁입찰로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반면 대우건설 측은 원가 상승과 강화된 요구조건을 고려하면 새 시공사 견적이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어요. 기존 시공사 측은 교체 과정에서 공기가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심형진 서울대 교수도 업무 효율성과 후속 작업 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어요. 체코 발주사도 지연을 우려한 만큼 공기 준수는 한국 원전 수출의 신뢰와도 맞닿아 있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27조 원짜리 체코 원전 사업에서 설계와 시공을 분리한 구조가 '물량 변동 위험을 누가 지느냐'는 질문 앞에서 팀코리아를 갈라놓았어요. 새 시공사를 찾아도 이 질문은 그대로 남아요. 🗳️ 투표: 이 갈등, 어느 쪽 입장에 더 공감하시나요? ① 가격 차이가 너무 커 거부한 한수원 입장 ② 통제 못할 위험까지 떠안긴 계약이 문제라는 대우건설 입장 ③ 둘 다 일부는 맞는다고 봐요 ✍️ 에디터 노트 새 시공사를 구하면 문제가 끝날까요. 참여 가능한 업체가 제한적이라 경쟁입찰로 가격을 낮추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어요.
27조 원짜리 원전 공사를 함께 따낸 두 회사가, 시공 계약서에는 끝내 같이 도장을 찍지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지난 10월 29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힌 날을 기준으로 오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회의실 하나를 떠올려 보시죠. 15개월 동안 78번 모였던 자리입니다. 거기에 이견조정위원회 11번, 최고경영자가 직접 만난 자리도 두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끝내, 양쪽은 서로 다른 숫자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한수원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이른바 팀코리아의 이야기입니다. 체코에 한국형 원전 APR1000 두 기를 짓는 사업, 전체 규모만 27조 원입니다. 설계와 원자로 공급 계약은 이미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실제로 맡을 시공계약, 이 마지막 한 조각이 끝내 맞춰지지 않았습니다.
대우건설 측 입장에서 보면 상황이 이랬습니다. APR1000은 체코에서 처음 상용으로 지어지는 원전입니다.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하고, 대우건설은 그 도면대로 짓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설계가 구체화될수록 공사 물량이 늘어나는 게 이 사업의 특성이라는 겁니다. 그 늘어난 물량의 비용을 누가 책임지느냐,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어긋났습니다. 대우건설 측은 입찰 당시 한수원이 위험예비비는 일괄 반영할 테니 시공사 견적에는 넣지 말라고 요청했고, 그래서 빼놓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후 늘어난 비용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추가 업무 증액이 실제 견적금액의 40%에도 못 미쳤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입니다.
이게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수원도 나름의 입장이 있습니다. 체코 발주사 EDUⅡ와는 총액확정 방식, 말 그대로 공사비를 미리 정해놓고 나중에 더 못 받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니 시공사와의 계약만 정산 방식으로 열어두면, 늘어난 비용을 한수원이 그대로 떠안게 되는 구조입니다. 기준물량을 올려주고 일부는 실적 정산을 허용하는 조정안도 내놨다고 합니다. 하지만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1조 원 이상의 차이로 남았습니다. 한수원은 이 정도 격차는 받아들일 수 없는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이 갈등, 처음부터 2기 공사를 전제로 시작된 게 아니었습니다. 원래 2018년 선정 당시엔 5호기 1기를 두고 가격과 조건이 합의됐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5·6호기 2기로 커지면서, 2024년 최종 입찰 때는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한수원이 자체 산정한 금액으로 입찰서를 냈습니다. 말하자면 사업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어긋나 있던 셈이고, 이번 결렬은 그 간극이 시간을 두고 쌓여온 결과에 가깝습니다. 대우건설 측은 협상 막판에 공사비를 낮춘 수정안까지 냈다고 밝혔고, 한수원이 10월 초 변경안을 제시한 뒤 검토 시간이 3주뿐이었다는 점, 연말까지 연장해달라는 요청이 거절됐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한수원은 그 제안 자체가 시공사 부담을 줄이려던 것이었다고 반박합니다.
이제 남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시공사를 바꾼다고 해서 공사비와 책임 분담이라는 근본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한수원은 새 경쟁입찰로 합리적인 조건을 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우건설 측은 참여 가능한 업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 시공사의 견적이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공기 문제도 걸려 있습니다. 기존 시공사 측은 교체 과정에서 공사 기간이 1년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서울대 심형진 교수는 시공사가 정해져 있던 때와 비교하면 업무 효율이나 후속 작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컨소시엄과의 비용 정산, 설계 성과물 인계 문제,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팀코리아의 첫 유럽 원전 사업에서, 시공계약이라는 마지막 조각이 끝내 맞춰지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 틈이 비용과 공기, 신뢰라는 세 가지 부담으로 아직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과학기술대 유승훈 교수는 정부가 중재해 양측이 부담을 나누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고, 공사가 늦어지면 지체상금 부담까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새 시공사 선정이 불가피하다는 한수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사업이 흔들리면 미국이나 베트남 등 한국 원전 수출의 다음 걸음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