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불안과 AI 자금조달 병목을 변수로 꼽으며 심리적 마지노선을 5000선으로 더 낮게 봐요.
지지선 숫자는 다르지만 두 쪽 다 "지금이 역사적 저평가 구간"이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어요.
03/ 03🔍 실체 파악왜 지금이 저평가 구간이라는 걸까?
현 지수대는 6월 19일 고점 9385포인트 대비 40.4% 하락한 수준이에요. 이는 과거 일곱 차례 대형 위기 국면의 하락률 중위값 43.7%에 근접한 수치예요. 삼성증권이 제시한 5000선 구간의 선행 PER은 4.1배, PBR은 1.1배로, 3월과 7월 변동성 장세보다 더 낮은 저평가 영역이에요. 지지선 논쟁의 바탕에는 결국 이 저평가 지표들이 깔려 있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전문가들은 바닥이 가까워졌다고 보면서도 가파른 반등은 기대하지 않아요. 개인 투심이 얼어붙었고 연기금 투입 여력도 제한적이기 때문이에요. 10월 말 FOMC와 빅테크 실적 확인 전까지는 성급한 매수보다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라는 조언이 많아요.
✍️ 에디터 노트
지지선 숫자는 전문가마다 다르지만 "역사적 저평가"라는 전제는 공통이에요. 그런데 저평가라는 진단과 반등 시점 예측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 이 간극을 놓치면 안 돼요.
코스피가 일주일 내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지금이 바닥이라고 말합니다. 둘 다 맞는 말일 수 있을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10월 16일, 오늘 기준으로 전해드립니다.
전날 종가를 확인한 투자자라면 숫자를 두 번 봤을 겁니다. 5554.22. 7.57% 급락. 장중엔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렸습니다. 매매가 잠깐 멈췄다는 뜻이죠.
이 지수, 올해 6월 19일엔 9385포인트였습니다. 거기서 지금까지 40.4% 빠졌습니다. 반 토막에 가까운 하락입니다. 7거래일 연속으로 밀린 것도 2024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하락폭이 6%대였습니다. 이번엔 체감 자체가 다릅니다.
누군가 7월 말에 주식을 들고 있었다고 해보죠. 그때도 한 번 저점을 찍었습니다. 5262.8이었습니다. 버티거나 팔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을 겁니다. 그리고 석 달이 채 안 돼서, 그 저점 아래로 다시 떨어진 걸 보고 있는 겁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각자의 사정이겠죠.
이게 한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 증권가 전체가 하는 일이, 결국 이 7월 말 저점을 기준으로 바닥을 다시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하나증권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때의 패턴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때도 저점을 두 번 찍는 W자 모양이 나왔다는 겁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과거엔 두 번째 저점이 첫 번째보다 평균 1.2% 높았다고 짚었습니다. 그 계산대로면 2차 저점은 5360선 근처가 됩니다.
대신증권도 비슷한 결론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 하락률이 과거 일곱 차례 큰 위기 때 하락률의 중간값, 43.7%에 가까워졌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주가순자산비율이 1배쯤 되는 5200선 전후에서 더는 안 떨어질 거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조금 더 아래를 열어뒀습니다. 유가 불안이나 AI 투자 자금 조달이 막힐 가능성을 걱정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5000선을 제시한 겁니다. 그 구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4.1배, 주가순자산비율은 1.1배라고 하는데, 지난 3월이나 7월 변동성 장세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지선을 말하는 와중에도, 더 떨어질 여지를 아예 닫아두진 않은 겁니다.
그런데 바닥을 찾았다고 해서 바로 반등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문가들도 이 부분에서는 조심스럽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7월부터 쭉 얼어붙어 있고, 연기금이 추가로 투입할 여력도 많지 않다는 겁니다. 극단적으로 많이 팔린 상태라고 해도, 그게 곧바로 가파른 반등으로 이어질 거라는 보장은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지금 나오는 조언은 비슷합니다. 10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정과 빅테크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성급하게 더 사들이지 말라는 겁니다. 대신 배당이 매력적인 종목 위주로 조금씩 나눠 사거나, 현금을 쥐고 기다리라는 쪽입니다.
결국 지지선이 5300이든 5000이든, 그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 바닥을 찍은 다음에 올라올 힘이 있는지, 그건 아직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거든요.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지수가 역사적으로 싼 구간에 들어섰다는 데는 증권가도 대체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싸다는 것과 오른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지지선을 확인하는 일과, 반등을 기대하는 일 사이에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