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경제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FCP가 오리온 이사회에 오너 일가 보수 중단과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2오리온의 EV/EBITDA는 2.7배로 식품업계 평균인 6배 이상에 크게 못 미칩니다.
3이사회에 속하지 않은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지난해 각각 26억 원, 20억 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4FCP는 중앙일보 인수 중단과 펫푸드 사업 재검토도 요구했으며 답변 기한은 다음달 13일입니다.
어떻게 볼까요?
취향대로 골라보세요 — 같은 기사를 네 가지 방식으로 만나요
EV/EBITDA 2.7배 오리온, 행동주의 서한이 던진 셈법의 변수 🧮
과자 봉지 속 가격만 오르는 것 같은데, 회사 곳간엔 2조 원 넘는 현금이 쌓여 있다는 소식 보고 오셨나요? 그런데 이 돈이 주주에게 거의 안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행동주의 펀드가 직접 오리온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면서 지배구조와 돈의 흐름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졌어요. 무엇을 요구했고 왜 지금 터졌는지 짚어봤어요.
01/ 05📨 무슨 일누가 뭘 요구했나
자산운용사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가 오리온을 상대로 공개 행동주의 캠페인에 돌입했어요. 이사회에 다섯 가지 요구를 담은 공개서한을 보냈는데,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취임 또는 보수 수령 중단, 경영진 보수의 주가 연동, 잉여현금 활용 계획 발표와 주주환원 확대, 중앙일보 인수 중단, 펫푸드 사업 진출 검토가 핵심이에요. 답변 기한은 다음달 13일로 제시했어요.
02/ 05📉 숫자 확인저평가 맞나
오리온은 국내 제과 시장 점유율 22%로 1위이고 매출의 3분의 2를 해외에서 올리는 회사예요. 그런데 EV/EBITDA는 2.7배에 불과해요. 국내외 식품기업들의 통상적인 EV/EBITDA는 6배 이상, 높게는 10배 이상이라 격차가 커요. 순현금과 금융자산은 약 2조 10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지만 배당수익률은 2.8%에 그쳐요.
03/ 05💸 비용 계산보수는 얼마나 받았나
지배주주 일가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2013년 이후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 이사회에 소속돼 있지 않아요. 그런데도 지난해 담 회장은 26억 원, 이 부회장은 20억 원의 보수를 받았어요. 대표이사인 이승준 사장 연간 보수 11억 원의 약 2배 수준이에요. FCP는 이사회 구성원이 아닌 지배주주에게 거액 보수를 주는 구조 자체를 문제로 삼았어요.
04/ 05🧩 빠진 조각M&A는 왜 쟁점인가
오리온은 2024년 약 5500억 원을 투자해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어요. 최근엔 중앙일보 인수의향서를 내고 적격인수후보로 실사를 진행 중이에요. FCP는 중앙일보가 올 상반기 920억 원 순손실을 냈다는 점을 들어 인수 중단을 요구했어요. 과거 바이더웨이·온미디어·베니건스를 매각했던 오리온이 다시 본업과 거리가 먼 사업에 돈을 쓰는 게 맞는지도 짚었어요.
05/ 05⚖️ 갈리는 전망거버넌스 개선이 가치로 이어질까
행동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주주환원이 늘어날 거란 기대와, 이사회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거란 시각이 함께 있어요.
선례 측
얼라인파트너스가 참여한 JB금융은 총주주환원율을 2024년 32.4%에서 2026년 45%, 장기 50%까지 높이는 계획을 내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이어갔어요.
KT&G도 올해 4월 약 1조 8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9월엔 3600억 원 규모 추가 매입·소각을 결정했어요.
신중론 측
오리온은 아직 서한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지 않았고, 오너 일가 보수 구조나 M&A 방향은 이사회 의지에 달린 문제라 결과를 단정하기 어려워요.
답변 기한인 다음달 13일 전후로 실제 움직임이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 더 보기: FCP는 왜 지금 나섰나
이상현 FCP 대표는 오리온을 두고 "매출 대부분을 해외에서 내는 대표적인 K푸드 기업으로 거버넌스만 개선하면 기업가치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이사회가 서한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했어요. 질문으로 정리하면, FCP가 노리는 건 뭘까요. 답은 저평가 해소예요. 우량한 사업 펀더멘털은 이미 갖췄으니 지배구조와 자본배분만 바꾸면 밸류에이션이 따라올 거란 논리예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오리온은 2조 원 넘는 현금을 쌓아두고 있지만 배당수익률은 2.8%에 그쳐요. FCP는 이 돈을 주주환원에 쓰고, 이사회에 없는 오너 일가 보수 구조와 본업과 먼 M&A를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어요. 답변 기한은 다음달 13일이에요.
✍️ 에디터 노트
이사회가 서한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기존 M&A 행보를 그대로 밀고 갈지가 다음 달 분수령이에요. 중앙일보 인수 실사가 계속되는 한 이번 요구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초코파이 하나 사 먹으면서, 이 회사 지배주주가 등기이사도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10월 19일, 오늘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에 뜬 소식 하나를 짚어보겠습니다.
과자 매대 앞에 서봅시다. 초코파이, 꼬북칩, 익숙한 이름들이죠. 이 회사가 국내 제과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1위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요즘 좀 다른 숫자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 FCP가 오리온을 상대로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사회에 다섯 가지를 요구했는데요.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취임이나 보수 중단, 경영진 보수를 주가에 연동할 것, 쌓아둔 현금을 주주환원에 쓸 것, 그리고 중앙일보 인수를 멈추고 펫푸드 사업 진출은 다시 검토할 것.
왜 이런 요구가 나왔을까요. 오리온은 매출의 3분의 2를 해외에서 올립니다. 대표적인 케이푸드 기업이죠. 그런데 기업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보면, 오리온은 2.7배입니다. 국내외 식품기업들은 보통 6배, 높게는 10배 이상에서 거래되거든요. 실적은 좋은데 시장이 쳐주는 값은 한참 낮다는 뜻입니다.
이게 오리온 한 곳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행동주의 투자자가 자본배분을 문제 삼은 뒤 변화가 생긴 사례들이 이미 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요 주주로 들어간 JB금융은 주주환원 비율을 계속 끌어올리는 계획을 내놨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이어갔습니다. KT&G도 올해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추가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쌓아둔 현금을 어떻게 쓸지, 이미 여러 곳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있는 셈이죠.
지배구조 문제로 가면 눈에 걸리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2013년 이후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 이사회에 이름이 없습니다. 등기이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보수는 담 회장 26억 원, 이 부회장 20억 원입니다. 실제로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끄는 이승준 사장의 보수, 11억 원의 두 배 수준입니다. 이사회 밖에 있으면서 이사회 안에 있는 사람보다 더 받는 구조, FCP가 짚은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다만 오리온 쪽 사정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리온은 2024년 5500억 원을 들여 리가켐바이오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이건 바이오 쪽으로의 투자였고요. 최근엔 중앙일보 인수의향서까지 내고 적격인수후보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바이더웨이나 온미디어, 베니건스를 매각하면서 비핵심 사업을 정리했던 회사가, 다시 본업과 거리가 있는 곳에 돈을 넣으려는 흐름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FCP는 중앙일보가 올 상반기에 920억 원 순손실을 냈다는 점을 들어 인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여기서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부분이 남습니다. 오리온이 들고 있는 순현금과 금융자산은 2조 1000억 원 가까이 됩니다.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는 돈인데, 배당수익률은 2.8%에 그치고 있거든요. 이 돈을 주주환원에 쓸지, 신사업에 쓸지, 아니면 지금처럼 그대로 쌓아둘지. 이건 이사회가 답변 기한인 다음달 13일까지 내놓을 대답에 달려 있습니다. FCP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지, 오리온이 기존 전략을 고수할지는 아직 열려 있는 문제입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오리온이 거버넌스만 개선하면 기업가치도 정상화될 거라며, 이사회가 서한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요청을 이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매출과 점유율은 1위인데 시장이 매기는 값은 바닥인 회사, 그 간극을 누가 메울 것인가 하는 질문이 이제 공개적으로 테이블에 올라왔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