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계좌가 유독 빨갰던 기억, 있으실 거예요.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떨어지더니 하루 만에 7%대 급락까지 찍었거든요. 그런데 이 와중에 돈이 두 방향으로 갈라지고 있어요. 누구는 방어형 상품으로, 누구는 반등 베팅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 흐름을 들여다봤어요.
01/ 03📉 증시 얼마나 떨어졌나
코스피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어요. 2024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에요. 15일에는 삼성전자가 9.48%, SK하이닉스가 11.06%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7.57% 내린 5554.22에 마감했어요. 다음 날인 16일엔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2.05% 오른 5668.05로 마쳤지만, 장중 4.6%까지 올랐던 상승률이 장 후반 크게 줄었어요.
02/ 03💸 돈이 어디로 몰렸나
단기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머니마켓액티브로 자금이 집중됐어요. 10월 9~16일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5744억 원, TIGER 머니마켓액티브에 3043억 원이 들어와 순설정액 증가 상위 5개 중 2개를 차지했어요. 옵션 매도로 수익을 보완하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3598억 원이 유입됐는데, 코스피가 7.57% 급락한 13일 하루에만 1370억 원이 몰려 전체 ETF 중 최대였어요.
03/ 03⚖️ 반등 베팅도 늘었다, 그런데 왜일까
방어형 자금만 늘어난 건 아니에요. 지수 상승에 거는 돈도 같은 기간 눈에 띄게 늘었거든요.
반등 기대파
KODEX 레버리지에 6427억 원이 들어와 전체 ETF 중 순설정액 1위를 기록했고 KODEX 200도 4075억 원으로 3위였어요
하락 베팅 축소
반대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서 1616억 원, KODEX 인버스에서 1159억 원이 빠져나갔어요
안전 자산과 반등 베팅이 동시에 늘어난, 다소 엇갈리는 장세인 셈이에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떨어지고 하루 7%대 급락까지 겪으면서, 돈은 방어형 ETF와 반등 베팅 두 갈래로 동시에 움직였어요.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안정성 높은 금융상품과 경기 방어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요.
✍️ 에디터 노트
같은 일주일, 같은 급락 장세인데 자금은 왜 반대 방향으로도 동시에 몰렸을까요. 방어냐 반등이냐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선택이 다음 주 지수 흐름에서 어떤 쪽이 맞았는지 드러날 거예요.
🗳️ 투표 최근 증시 급락, 어떻게 느끼셨나요? ① 불안해서 안전자산만 생각난다 ② 오히려 반등 기회로 보인다 ③ 그냥 지켜보고 있다
요즘 증시 계좌 들여다보는 게 조금 무서워졌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돈은 계속 움직이고 있거든요. 다만 방향이 둘로 나뉘고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10월 19일 기준으로, 그 직전 한 주간, 그러니까 9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상장 ETF에 돈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지난 15일 장을 떠올려보시겠어요. 삼성전자가 하루에 9% 넘게 빠지고,
SK하이닉스는 11% 넘게 빠졌습니다. 코스피는 그날 7.57% 내려서
오천오백 선 초반까지 밀렸습니다. 6일부터 시작된 하락이 7거래일째
이어진 날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길게 떨어진 건 2024년 9월 이후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그 며칠 사이, 누군가는 계좌를 끄고 뉴스를 안 봤을 테고, 누군가는
반대로 그 타이밍에 돈을 넣었습니다. 증권가 쪽 설명을 들어보면,
이럴 때 흔히 나오는 선택이 있다고 합니다. 당장 수익을 노리기보다
일단 잃지 않는 쪽으로 돈을 옮겨놓는 겁니다.
실제로 그 일주일 동안 돈이 가장 많이 들어온 ETF 상품들을 보면
그 흔적이 보입니다. 머니마켓액티브라는 상품에 돈이 몰렸는데요.
이름은 복잡해 보이지만, 단기 우량 채권이나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큰 수익을 내겠다는 상품이 아니라, 투자할 곳을 정하기
전에 잠깐 돈을 세워두는 주차장 같은 성격이죠.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오천칠백억 원대 자금이 들어오면서 전체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유입된 상품이 됐습니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에도 삼천억 원대가
들어와 다섯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이게 한두 사람의 선택이 아니라는 게 중요합니다. 일주일 사이 전체
ETF 자금 유입 상위 다섯 개 가운데 두 개가 이 '파킹형' 상품이었다는
건, 꽤 많은 투자자들이 비슷한 시점에 비슷한 판단을 내렸다는 뜻이거든요.
시장이 흔들릴 때, 일단 어디든 안전한 곳에 돈을 세워두자는 흐름이
동시에 일어난 겁니다.
그런데 돈을 세워두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은 투자자들도 있었습니다.
커버드콜이라는 상품으로도 자금이 꽤 들어왔는데요. 주식을 들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 주식을 나중에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팔아서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옵션을 판 대가로 받는 돈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손실을 조금 메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라는 상품에 한 주간 삼천육백억 원대가
들어왔는데, 특히 주가가 7% 넘게 빠졌던 그 15일 하루 전날인 13일에만
천삼백칠십억 원이 들어와서, 그날 전체 ETF 가운데 유입액이 가장
컸습니다. 시장이 흔들리는 바로 그 순간, 방어 장치가 달린 상품으로
돈이 집중된 셈입니다.
다만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모두가 몸을 사린 건 아니었습니다.
16일, 외국인 투자자가 9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2% 넘게 오른 날이 있었는데요. 바로 그 직전 한 주 동안 KODEX
레버리지라는 상품에 자금이 가장 많이 몰렸습니다. 지수가 오르면
그만큼 더 크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반대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서는 오히려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떨어질 거라고
보고 넣어둔 돈을 거둬간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뜻이죠.
정리하면 방어형 상품으로 돈이 몰리는 동시에, 반등에 걸어보려는
돈도 같이 들어온 겁니다. 한쪽은 몸을 낮추고, 다른 한쪽은 이미
다음 국면을 내다보고 있었던 셈입니다.
여기서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이 남습니다. 16일 코스피가 오를 때,
장중에는 4.6%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무렵에는 2.05%로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반등이 시작된 건 맞는데, 그 반등이 끝까지 힘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흐름이 다시 꺾일지, 아니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갈지는 아직 누구도 단정하기 어려운 지점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고, 개별 종목 중에서는 경기 방어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증시가 흔들릴 때 돈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몸을 낮추는 돈과 기회를 보는 돈이 동시에,
같은 한 주 안에 섞여 있었다는 게 지금 시장이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