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거리에서 전기차 신차 소식 보셨나요? 그 자리를 두고 벌어진 순위 싸움에서 현대차·기아가 밀려났어요. 테슬라가 치고 올라오고 중국 브랜드까지 몸집을 키우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이 1년 만에 통째로 바뀌었어요.
01/ 04📰 소식현대차·기아, 왜 톱5에서 빠졌나요?
현대차그룹이 2026년 2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위 5위권에서 밀려났어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7.03%로 5위였던 현대차그룹 자리를 올해는 8.56% 점유율의 테슬라가 차지했어요. 1위 폭스바겐그룹도 자리는 지켰지만 점유율이 26.45%에서 15.07%로 크게 떨어졌고, 2위는 판매량이 급증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9.63%)가 올라섰어요. BMW그룹은 3위, 스텔란티스는 4위를 유지했고 BYD는 3위에서 5위 밖으로 밀렸어요.
02/ 04🔍 실체유럽 시장은 지금 얼마나 커졌나요?
유럽 전기차 시장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게 순위 재편의 배경이에요. 2026년 2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는 120만 대를 넘어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 16%보다 높은 수치예요. 순수전기차(BEV) 판매는 33% 증가해 유럽 승용차 시장의 20%를 차지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연장전기차가 8%를 더했어요.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보조금, 유가 상승이 성장 배경으로 꼽혀요.
03/ 04💸 숫자보급형 가격, 어디까지 내려갔나요?
보급형 전기차 가격 경쟁이 톱5 재편의 실질적 원인으로 꼽혀요. 2분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르노5였고, 르노는 르노5·르노4·세닉 신형 전기차 덕에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53% 급증했어요. 르노5 기본형 가격은 2만 4990유로, 폭스바겐 ID.폴로는 2만 4995유로, 시트로엥 e-C3는 1만 9990유로까지 낮아졌어요. 같은 기간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판매량도 32% 늘어 현지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지리와 BYD가 중국 브랜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어요.
04/ 04📰 소식현대차·기아 판매는 실제로 줄었나요?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는 수치로도 뒷걸음질쳤어요.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6년 1~9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77만 795대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어요.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가 6.3%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에요. 다만 기아는 판매량이 6.6% 증가해 점유율을 유지하며 현대차와는 다른 성적을 냈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유럽 전기차 시장이 20% 커지는 사이 현대차그룹은 톱5 밖으로 밀려났고, 그 자리는 테슬라와 보급형 모델을 내세운 유럽·중국 브랜드가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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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르노5 같은 복고풍 보급형 전기차가 왜 잘 팔릴까요? 2만 원대 초반 가격에 친숙한 모델명까지 더해져 중국차와 정면으로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현대차·기아가 이 가격대에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가 다음 분기 순위를 가를 변수예요.
유럽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팔던 회사들 이름, 혹시 다섯 개 바로 말할 수 있으신가요. 1년 전과 지금, 그 명단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10월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유럽 전기차 판매 순위표에는 현대차그룹의 이름이 또렷하게 5위에 적혀 있었습니다.
올해 2분기, 그 자리에 테슬라가 들어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명단에서 사라졌습니다.
1년 전 현대차그룹이 5위를 지키던 점유율은 7.03%였습니다. 나쁘지 않은 숫자였죠. 유럽 완성차 강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버텨온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딱히 뭔가를 잘못한 건 아닙니다. 시장 자체가 통째로 바뀌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120만 대를 넘으면서, 작년보다 20퍼센트 늘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보다 더 빠른 속도입니다. 커지는 시장 안에서, 더 공격적으로 움직인 쪽이 앞으로 나간 겁니다.
이게 현대차그룹 한 곳의 이야기였다면 그냥 한 번의 부진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1년 전 순위표를 통째로 다시 보면, 거의 모든 자리가 흔들렸습니다. 1위였던 폭스바겐그룹은 여전히 1위이긴 한데, 점유율이 26.45%에서 15.07%로 뚝 떨어졌습니다. 4분의 1을 조금 넘던 점유율이 7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은 셈입니다. 2위였던 BMW그룹은 3위로 내려갔고, 3위였던 BYD는 아예 5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그 자리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2위로 올라섰습니다. 1위를 뺀 나머지 순위가 거의 다 뒤집힌 겁니다.
이쯈에서 보통 떠올리는 그림은, 중국 전기차가 유럽을 싹 잠식하는 장면입니다. 실제로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판매는 1년 전보다 32퍼센트 늘어서 현지 점유율 23%를 기록했습니다. 지리와 BYD가 앞장섰고, 체리자동차의 오모다, 제이쿠 같은 브랜드들도 공격적인 가격으로 세를 넓히고 있습니다. 다만 2분기 순위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중국 브랜드가 아니라 르노의 '르노5'였습니다. 르노는 르노5와 르노4, 세닉 같은 신형 전기차 덕분에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53% 늘었습니다. 테슬라도 모델Y와 모델3 인기로 65% 늘었습니다. 중국 브랜드만의 독주라기보다는, 유럽 업체들도 함께 반격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그 반격의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를 만드는 대신, 원래 있던 익숙한 차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전기차로 되살리는 전략입니다. 피아트는 '판다'를 전기차 '그란데 판다'로, 폭스바겐은 '폴로'를 'ID. 폴로'로 바꿨습니다. 시트로엥은 오래된 국민차 '2CV'의 전기차 버전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2만 4990유로, 우리 돈으로 3700만 원 안팎에 맞춰서 나왔고, 시트로엥 e-C3는 그보다 더 낮춰서 내놨습니다. 중국 브랜드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차·기아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유럽에서 77만대 조금 넘게 팔았습니다. 1년 전보다 3.4% 줄어든 숫자입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는 6.3% 늘었습니다. 시장은 커지는데 현대차·기아만 역주행한 셈입니다. 다만 기아는 조금 다릅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6.6% 늘면서 점유율을 지켰습니다. 그룹 전체의 고전과, 그 안에서도 브랜드별로 다른 흐름이 함께 존재하는 셈입니다.
여기서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이 남습니다. 유럽 업체들의 보급형 반격과 중국 브랜드의 가격 공세, 이 두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현대차·기아는 어떤 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더 저렴한 모델을 내놓는 쪽으로 갈지, 다른 전략을 택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1년 만에 20% 커지는 동안, 그 안의 순위표는 거의 다시 쓰였다는 것. 현대차그룹은 그 재편의 흐름 속에서 톱5 밖으로 밀려났고, 기아는 같은 그룹 안에서도 다른 결과를 냈다는 것. 숫자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 구도라는 점,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