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경제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에서 올 8월 말 0.69%로 상승했습니다.
2반도체 수출 호황에 올해 3분기 성장률은 1.0%로 한국은행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3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4%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전문가들은 수출과 내수의 연결 고리가 끊어진 K자형 성장이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떻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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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이 성장률 끌어올리는 사이 내수 연체율 동반 상승 🏭
반도체 수출 호황 소식, 다들 보셨죠. 그런데 같은 시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오르고 있어요. 경제가 성장하면 부실이 줄어야 정상인데, 지금 한국 경제는 반대로 가고 있어요. 숫자로 그 간극을 짚어봤어요.
01/ 03📰 소식성장률은 오르는데 연체율도 같이 뛰었다고요?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덕에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요. 올해 3분기 성장률은 1.0%로 한국은행의 8월 전망치 0.3%를 세 배가량 웃돌았어요. 9월 제조업 생산도 전월 대비 9.9% 늘며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어요. 그런데 같은 기간 국내 은행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에서 올 8월 말 0.69%로 올라갔어요.
02/ 03🔍 실체왜 성장과 부실이 같이 커지나요?
전문가들은 수출과 내수의 연결 고리가 끊어진 결과로 보고 있어요. 반도체 같은 첨단 수출산업만 성장하고, 소비는 특정 계층과 지역에 쏠리면서 경제성장의 온기가 퍼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성장하는데 내수 경기가 어려운 K자형 성장이 심해지면서 성장률과 연체율이 같이 오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실제로 부동산·임대업과 도소매 같은 경기 민감 업종, 지역 중소기업의 연체가 빠르게 늘고 있어요.
03/ 03💸 숫자은행별로 얼마나 차이 나나요?
IBK기업은행의 9월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4%로 2011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지역 은행은 더 심각한데, 전북은행의 9월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를 웃돌아요. 시중은행도 예외는 아니에요.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0.39%에서 올 9월 말 0.41%로, 하나은행은 0.32%에서 0.51%로, 우리은행은 0.34%에서 0.46%로 올랐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성장률이 오른다고 모두의 상황이 나아진 건 아니에요. 반도체 수출이 전체 지표를 끌어올리는 동안, 내수에 기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어요.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이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어요. 🗳️ 투표: 성장률과 연체율이 함께 오르는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① K자형 성장이 심해지는 신호라고 본다 ② 일시적 통계 착시일 뿐이라고 본다 ③ 아직 체감되는 문제는 아니다 ✍️ 에디터 노트 금리가 더 오르면 연체율은 왜 더 오를 가능성이 생길까요. 성장률이 높아질수록 물가를 자극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 부담이 취약차주에게 먼저 돌아가기 때문이에요.
전북에 있는 작은 제조업체 사장님을 떠올려보시죠. 공장은 돌아가는데 통장은 비어갑니다. 반도체가 잘 팔린다는 뉴스가 매일 나오는데, 이 사장님 사정은 나아지질 않습니다.
이 사장님 혼자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전북은행의 올 구월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퍼센트를 웃돕니다. 백 곳 중 두 곳 넘게 제때 돈을 못 갚고 있다는 뜻이죠.
큰 은행들도 비슷합니다. 하나은행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올랐고, 우리은행도 올랐습니다. 중소기업 전문은행인 아이비케이기업은행은 올 구월 말 연체율이 일점공사 퍼센트. 이게 이천십일년 이후, 십오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상한 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연체가 늘어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거든요. 올 삼분기 성장률이 일점공 퍼센트로, 한국은행이 팔월에 내놨던 전망치보다 세 배 가까이 높게 나왔습니다. 제조업 생산도 구월에만 구점구 퍼센트 늘면서 이천구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경제가 잘나가고 있다는 얘깁니다.
성장은 하는데 연체도 같이 늘어난다, 이게 이 소식의 핵심입니다.
다만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이 성장이 모두에게 똑같이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반도체 같은 첨단 수출 산업은 분명히 좋습니다. 그런데 그 온기가 내수로,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로는 잘 넘어가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입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이걸 케이자형 성장이라고 부릅니다. 첨단산업은 알파벳 케이의 윗줄처럼 올라가는데, 내수는 아랫줄처럼 가라앉는다는 겁니다. 성장률과 연체율이 동시에 오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여기서 나온다는 설명이죠.
실제로 연체가 빠르게 늘고 있는 업종을 보면 부동산, 임대업, 도소매 같은 경기에 민감한 쪽입니다. 그리고 지역 중소기업들. 수출로 번 돈이 이쪽 주머니까지는 잘 흘러들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국내 은행 전체로 봐도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퍼센트에서 올 팔월 말 0.69퍼센트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성장률 발표가 좋은 소식으로 들리는 동안, 이 숫자는 조용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던 셈입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가 남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더 오르면 물가도 자극받을 수 있고, 그러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건 소득이나 신용이 넉넉지 않은 취약차주들입니다. 성장이 좋아질수록 오히려 이 계층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역설이 생기는 겁니다. 이정환 교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상환 부담을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어야 하는지는 아직 열려 있는 질문입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성장률과, 지역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같은 시기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 숫자 하나만 보고 경제 전체가 좋아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