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경제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올해 해외에서 14건, 총 1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거래를 체결했습니다.
22023년 이후 누적 투자 규모는 900억 달러에 이르며 동남아와 유럽이 주요 투자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3업계 1위 CATL은 올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수익성 둔화를 겪고 있습니다.
4우드맥켄지는 생산 기지가 해외로 옮겨져도 핵심 원자재 분야의 중국 점유율은 2034년까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어떻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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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장벽, 중국 배터리 해외 투자 900억 달러 앞당기다 🏗️
중국산 배터리 막겠다는 뉴스 보고 오셨나요? 정작 결과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어요. 장벽을 세울수록 중국 기업들은 그 나라 안으로 공장을 옮겨 들어가는 전략을 택했거든요. 왜 이런 역설이 생기는지 살펴봤어요.
01/ 04📰 소식올해만 120억 달러, 무슨 일이 있었나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올해 해외에서 14건, 총 1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거래를 맺었어요. 2023년 이후 누적 투자액은 9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 중 520억 달러는 배터리 셀 제조, 380억 달러는 소재 제조에 들어갔어요.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352억 달러로 가장 많고 유럽이 315억 달러로 뒤를 이었어요. CATL은 독일·헝가리·스페인 공장 외에 유럽 내 새 부지를 물색 중이고, 고션은 폭스바겐과 손잡고 스페인·슬로바키아·모로코에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어요.
02/ 04🔍 실체장벽이 왜 거꾸로 작용하나요?
보호무역 장벽은 수입을 막으려는 목적이었지만 중국 기업엔 현지 생산을 서두를 이유가 됐어요. FT는 "세계적인 정책 추세가 보호주의와 현지화로 기울었다"는 중국 배터리 업계의 판단을 전했어요. 관세로 수출길이 막히니 공장을 그 나라 안에 짓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셈이에요. 유럽에 공장을 세우는 비용과 시간은 중국 내보다 3배 수준이지만, 그마저 감수하겠다는 움직임이에요.
03/ 04💸 숫자중국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업계 1위 CATL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 41.2%에 크게 못 미쳤어요. 2024년 4분기 13.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에요. 과잉 생산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CATL 의존도를 줄이고 조달 가격을 낮추면서 벌어진 일이에요. 중국 당국도 리튬이온 배터리 소비세 면제를 지난달 중단했고, 배터리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률도 내년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어요.
04/ 04⚠️ 다른 시각공장을 옮기면 중국 영향력도 줄어드나요?
생산 기지 이전이 공급망 지배력 약화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전망이 갈려요.
업계 전문가
라이스타드의 두푸 분석가는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해외로 진출해야만 한다"며 성장 한계를 넘어서려는 절박함으로 해석해요.
시장조사기관
우드맥켄지는 4대 핵심 원자재 분야 중국 생산 점유율이 80% 이상이며 2034년까지도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봐요.
공장은 옮겨가도 원자재 공급망의 주도권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에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중국산 배터리를 막는 관세가 수입을 줄이는 대신 중국 기업의 현지 공장 설립을 앞당기는 역효과를 낳고 있어요. 생산지는 해외로 옮겨가도 원자재 공급망의 중국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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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공장을 해외로 옮기면 관세 장벽은 피할 수 있지만 원자재 조달까지 자립할 수 있을까요. 우드맥켄지 전망대로라면 2034년에도 그 답은 '아니오'에 가까워요.
중국산 배터리를 막겠다고 세운 장벽이, 왜 중국 배터리 회사의 해외 진출을 더 서두르게 만들었을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올해 10월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기준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독일의 어느 배터리 공장 부지. 중국 CATL의 기술 책임자가 유럽 정부 관계자들과 마주 앉아 있습니다. 공장 하나를 더 짓기 위한 협의입니다.
유럽에서 공장을 짓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은, 중국에서보다 세 배 가까이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CATL은 유럽 곳곳의 정부와 새 부지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독일, 헝가리, 스페인에 이미 공장을 두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왜 굳이 비싸고 느린 길을 택할까요. 답은 역설적입니다. 각국이 중국산 배터리를 막으려고 관세와 규제를 세울수록, 중국 회사들은 그 나라 안에 직접 공장을 짓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장벽 바깥에서 파는 대신, 장벽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겁니다.
이게 CATL 한 곳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중국 배터리 업계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 기업들은 해외에서 열네 건, 백이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거래를 맺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십오조 원 가까운 돈입니다.
2023년 이후로 누적된 투자 규모를 보면 더 뚜렷합니다. 구백억 달러, 우리 돈 백십팔조 원 정도가 해외로 나갔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배터리 셀 공장에, 나머지는 소재 공장에 들어갔습니다. 지역으로 보면 동남아가 가장 많고, 유럽이 그다음입니다. 폭스바겐과 손잡은 고션이 스페인과 슬로바키아, 모로코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흐름 안에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짚어볼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탈중국' 행보가 순전히 각국 장벽 때문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중국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정도 큽니다. 중국어로 네이쥐안, 소모적인 출혈 경쟁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배터리 공급이 너무 많아져서, 회사들끼리 수익을 깎아가며 가격 싸움을 벌이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업계 1위인 CATL조차 이 영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14.5퍼센트 늘긴 했는데, 시장이 예상했던 증가율은 41.2퍼센트였습니다. 그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겁니다. 2024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기도 합니다. 전기차 업체들이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CATL 의존도를 줄이고, 더 싼 배터리를 찾아나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도 이 과잉 생산을 줄이려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주던 소비세 면제를 지난달 중단했고, 내년부터는 배터리 수출에 주던 세금 환급도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안에서 벌이가 안 되니, 밖으로 나가야 하는 거죠. 라이스타드의 한 분석가는 이걸 두고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해외로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생산 시설이 중국 밖으로 옮겨가면, 중국의 영향력도 함께 줄어들까요. 여기서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이 남습니다.
우드맥켄지라는 조사기관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 네 가지를 봤을 때, 중국 기업의 생산 비중이 이미 80퍼센트를 넘는다고 짚었습니다. 그리고 공장이 해외로 많이 옮겨가도, 2034년까지 이 비중은 거의 줄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공장은 유럽에, 베트남에, 모로코에 있어도, 그 공장이 쓰는 원재료의 고리는 여전히 중국에 묶여 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FT는 CATL 같은 회사들이 중국 내 협력사들에게도 같이 해외로 나가자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그대로 해외로 옮겨 심는 모습이라는 겁니다. 공장의 위치는 바뀌지만, 그 공장을 둘러싼 생태계 전체가 함께 이동하는 셈이죠.
그러니까 각국이 세운 장벽이 중국 배터리를 막아낸 걸까요, 아니면 중국 배터리가 그 장벽을 넘어 더 깊이 들어온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중국산 배터리를 막으려던 장벽이, 결과적으로는 중국 배터리 회사들을 각국 안으로 더 깊이 들어오게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공장이 옮겨가도, 그 공장이 쓰는 원재료와 공급망의 뿌리는 여전히 중국에 있다는 점이 이번 보도의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