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임단협 소식, 어디까지 보고 오셨나요? HD현대중공업은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고 한화오션은 노동자들이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어요. 두 회사 모두 교섭 재개 시점을 못 잡은 채 멈춰선 상태예요. 왜 합의안이 거부됐는지, 지금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짚어봤어요.
01/ 03📉 숫자 확인왜 HD현대중공업 합의안은 부결됐나?
찬성 47.58%, 반대 52.14%. 2일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예요. 잠정합의안엔 월 기본급 12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일시금 1100만 원에 더해 200% 지급,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는데요. 문제는 기본급 인상 폭이었어요. 2024년엔 13만 원, 지난해엔 13만 5000원 인상에 합의했던 걸 떠올리면 올해 제시액이 오히려 못 미친다는 불만이 터진 거예요.
02/ 03🔗 연결 고리한화오션에선 왜 크레인 농성이 시작됐나?
한화오션은 추석 연휴 이후 집중교섭에도 잠정합의안조차 마련하지 못했어요. 사측은 7일 교섭에서 기본급 11만 5000원과 승급·승격분 2만 3689원 등 총 13만 8689원 인상, 일시금 750만 원을 제시했지만 노조와 접점을 찾지 못했어요. 그러자 김유철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장이 8일 거제사업장 골리앗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들어갔어요. 정규직 노조의 고공농성은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019년 이후 처음이에요.
03/ 03⚖️ 갈리는 전망양측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같은 사태를 두고 노사 입장은 완전히 엇갈려요.
한화오션 사측
정인섭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불법 고공농성은 현장의 안전과 생산활동을 모두 위협해 경영진으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협상장에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밝히고 논의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HD현대중공업 노조 측 반영된 투표 결과
조합원 과반이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건 기존 교섭 성과 대비 부족한 기본급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돼요.
양측 모두 '협상장 복귀'를 말하지만 접점을 찾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해요.
🔎 더 보기: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
노조는 현재 내부 여론을 수렴 중이고 구체적인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올해 교섭 과정에서 이미 7차례 전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을 벌였던 전례가 있어 추가 제시안을 끌어내기 위해 쟁의 강도를 더 높일 가능성도 거론돼요.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두 회사 모두 쟁점은 결국 기본급이에요. HD현대중공업은 과거 인상분보다 낮은 제시액 때문에 부결됐고, 한화오션은 아직 그 숫자조차 노사가 합의하지 못한 단계예요. 교섭 재개 시점과 기본급 인상 폭, 두 가지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 에디터 노트
고공농성이 길어지면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번 사태가 다른 조선사 임단협 교섭에도 영향을 줄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추가 제시안을 받아낸다면 한화오션 교섭 전략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10월 11일, 조선업계 소식 전해드립니다.
거제의 한 조선소. 골리앗크레인 꼭대기에 사람이 올라가 있습니다. 10월 8일부터입니다. 그 아래, 공장 지붕 위에도 몇 명이 더 있습니다. 작업은 계속되고, 농성도 계속됩니다. 바로 아래서 일하는 동료들과, 그 위에서 농성하는 동료들이 지금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겁니다.
크레인에 올라간 사람은 한화오션 노조 지회장입니다. 정규직 노조원이 이렇게 고공농성을 벌인 건, 대우조선해양 시절이었던 2019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이번 선택이 가볍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죠. 추석 연휴 이후로 사측과 집중교섭을 이어왔지만, 잠정합의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7일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과 승급분을 합쳐 월 13만 8689원 인상, 그리고 일시금 750만 원을 제시했는데요. 노조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크레인 위로 올라간 겁니다.
이게 한화오션 한 곳만의 일은 아닙니다. 같은 시기, HD현대중공업에서도 비슷한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달 2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찬성이 47.58%, 반대가 52.14%. 반대가 조금 더 많았던 거죠. 근소한 차이지만 결과는 결과입니다. 노조는 지금 내부 여론을 다시 모으고 있고, 다음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부결된 안에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 일시금 1100만 원에 추가 200% 지급, 성과급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사측은 이걸 두고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조합원들은 이걸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작년과 그 전해, HD현대중공업은 기본급을 각각 13만 5000원, 13만 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 제시안의 고정급 인상분은 그보다 적었던 거죠. 숫자로만 보면 전체 패키지는 커 보이는데, 조합원들이 체감하는 기준은 고정급, 그 하나였던 셈입니다.
그렇다고 이 상황이 쉽게 풀릴 것 같지도 않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이미 일곱 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며 압박해왔습니다. 추가 제시안을 받아내기 위해 다시 쟁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화오션 쪽은 더 날이 서 있습니다. 사측인 정인섭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불법 고공농성은 현장의 안전과 생산활동을 모두 위협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일하는 사람과 농성하는 사람, 양쪽 모두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그러면서 "크레인 위가 아닌 협상장에서" 논의하자고 요청했습니다. 노조 쪽 입장은 아직 별도로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두 회사 모두 기본급 인상 폭을 둘러싼 간극이 핵심인데, 그 간극을 좁힐 다음 걸음이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재교섭 일정조차 못 잡았고, 한화오션은 협상 테이블과 크레인 위, 두 공간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다시 마주 앉을지는 지금으로선 누구도 말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조선업계 두 대형 조선소에서 노사 교섭이 동시에 멈춰 섰습니다. 한쪽은 투표에서 안이 부결됐고, 다른 한쪽은 사람이 크레인 위로 올라갔습니다. 숫자로 보면 작은 차이처럼 보이는 기본급 인상 폭이, 현장에서는 가장 큰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