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괴검사라는 말, 생소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조선·플랜트 현장에서는 안전을 지키는 핵심 기술로 꼽혀요. 이 회사를 두고 사모펀드 간 지분 거래가 성사되면서, 6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쪽과 새로 베팅하는 쪽이 갈렸어요. 왜 이 시점에 거래가 이뤄졌는지 들여다봤어요.
01/ 04💸 얼마에 팔렸나거래 규모는 얼마일까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삼영검사엔지니어링 지분 100%를 약 1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어요. 기존 대주주인 NH프라이빗에쿼티와 오퍼스PE가 2020년 200억 원에 인수했던 회사라, 6년 만에 다섯 배 가까운 몸값이 매겨진 셈이에요. 규제당국 승인만 남아 이르면 다음달 거래가 종결될 전망이에요.
02/ 04🔍 왜 비싸졌나회사는 어떻게 달라졌나
숫자로 보면 성장은 뚜렷해요. 대주주 교체 전인 2019년 매출 222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에 머물던 회사가 지난해 매출 301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으로 올라섰어요. 중후장대 산업 호황에 따른 비파괴검사 수요 증가가 뒷받침됐다는 설명이에요.
03/ 04💰 누가 얼마 벌었나매도인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
매도인 측 내부수익률은 33% 수준으로 추산돼요. 주로 경영난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한 투자였던 만큼, 체질 개선 성과가 수익률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와요.
04/ 04🧩 전략은 왜 바뀌나프리미어는 왜 경영권 인수로 돌아섰나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그간 성장 단계 기업 소수지분에 투자하는 그로스캐피털에 집중해왔어요. 그런데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경영권 인수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어요. 2023년 스킨부스터 업체 바임 경영권을 800억 원에 인수한 사례가 이런 흐름을 보여줘요. 바임은 쥬베룩 브랜드로 기업가치가 조 단위로 커졌고, 올해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임해 투자금 회수를 추진 중이에요. 🔎 더 보기: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다른 인수도 추진 중인가 궁금해질 만한 지점이에요. 프리미어는 펀드 사무관리 회사 한국펀드파트너스 인수도 목전에 뒀어요. 바임 투자금 회수와 삼영검사엔지니어링 인수, 한국펀드파트너스 인수까지 겹치면서 경영권 인수형 투자를 늘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삼영검사엔지니어링 거래는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이 소수지분에서 경영권 인수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예요. 6년 만에 몸값이 다섯 배 가까이 뛴 배경에는 체질 개선과 산업 수요 증가가 함께 있었어요.
✍️ 에디터 노트
이번 거래가 끝나면 삼영검사엔지니어링은 다시 새 주인 아래서 성장을 이어가야 해요. 그로스캐피털에서 바이아웃으로 전략을 넓힌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다음 타자로 어떤 회사를 고를지도 지켜볼 지점이에요.
배 만드는 공장, 발전소 설비 안쪽. 눈에 보이지 않는 금이 하나 있다면, 그걸 어떻게 찾을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10월 12일 기준으로 들어온 소식 하나,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금속 표면은 멀쩡합니다. 그런데 안쪽에 균열이 있을 수 있거든요. 조선소든 발전소든, 그 균열을 못 잡으면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초음파나 방사선으로 들여다보는 기술, 비파괴검사가 필요한 겁니다.
이 기술을 가진 회사, 삼영검사엔지니어링이 주인을 바꾸게 됐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이 회사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금액은 약 100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대주주는 NH프라이빗에쿼티와 오퍼스PE입니다. 두 곳은 2020년에 이 회사를 샀습니다. 그때 산 금액이 200억 원이었습니다. 6년 만에 손을 떠는 셈이죠.
왜 지금 팔았을까, 라는 질문보다 먼저 봐야 할 건 그 6년 동안 회사가 어떻게 바뀌었는가입니다. 대주주가 바뀌기 전인 2019년, 이 회사 매출은 222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크게 남는 장사가 아니었던 거죠.
그런데 지난해 매출은 301억 원, 영업이익은 44억 원으로 올라섰습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거의 열 배 가까이 뛴 겁니다. 이게 가능했던 배경에는, NH PE와 오퍼스PE가 운용한 펀드의 성격이 있습니다.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투자해서 체질을 바꾸는, 기업구조혁신 펀드였거든요. 작은 회사를 사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이번에도 통한 셈입니다.
이번 매각이 끝나면 매도인 측 내부수익률은 33%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투자 기간과 수익률을 함께 보여주는 지표인데, 6년을 끌고 간 투자로서는 꽤 괜찮은 결과로 평가될 만한 숫자입니다.
여기서 눈을 돌려야 할 쪽은 사는 쪽, 프리미어파트너스입니다. 이 회사는 원래 성장 단계 기업의 소수 지분에 투자하는, 그로스캐피털 쪽에 집중해온 곳입니다. 경영권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덜 해왔던 전략입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스킨부스터 업체 '바임'의 경영권을 8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바임은 '쥬베룩'이라는 브랜드로 몸집을 빠르게 키웠고, 올해 들어서는 투자금 회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펀드 사무관리 회사 한국펀드파트너스 인수도 눈앞에 뒀다고 합니다.
이번 삼영검사엔지니어링 인수는 이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더 큰 베팅, 즉 경영권 인수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프리미어가 이 회사에 거는 기대는 조선이나 플랜트, 발전 같은 중후장대 산업의 호황입니다. 이 산업들이 잘 돌아가야 비파괴검사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거든요. 산업 자체의 체력에 베팅한 셈인데, 이건 회사 하나의 역량과는 또 다른 변수입니다.
지금 남은 절차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입니다. 신고는 이미 끝났고,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안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인이 어떻게 날지, 그리고 잔금 납입까지 매끄럽게 이어질지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닙니다.
더 넓게 보면, 이 사례가 보여주는 건 사모펀드 업계 전체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작은 회사에 투자해서 체질을 바꾸고 되파는 방식에서, 이제는 더 큰 회사의 경영권 자체를 사들이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흐름입니다. 프리미어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죠.
정리하면, 오늘 핵심은 이겁니다. 매출 222억 원짜리 회사가 6년 만에 매출 301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짜리 회사로 바뀌었고, 그 변화를 만든 사모펀드는 투자금을 거의 손실 없이, 오히려 상당한 수익과 함께 회수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돈을 받아 든 쪽은, 이제 더 큰 베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