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는 더 가혹하다"고 적었어요. 앞부분에는 "부모 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장도 있었죠. 소액 복지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을 향한 표현이었어요. 과일 사 먹을 돈 몇천 원이 없어 마른침 삼키는 사람, 몇만 원 때문에 밥 굶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열거했고요. 글 말미는 질문이었어요. "정치를 왜 합니까?"
02/ 03🔗 연결 고리왜 경기도를 겨냥했다고 읽히나?
시점이 겹쳐요. 경기도는 2026년 8월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담은 추경안을 편성했어요. 이 과정에서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이 종료됐고 일부 직원 복지예산도 깎였죠. 여기에 경기도가 12억 2,000만 원 전세 아파트를 도지사 관사로 계약해 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어요. 긴축의 진정성 논란이 붙은 지점이에요. 대통령 글의 "혈세로 온갖 호사를 누리면서"라는 대목이 이 두 사안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어요. 다만 대통령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어요.
03/ 03⚖️ 갈리는 전망경기도 긴축은 불가피했나, 아니었나?
같은 예산안을 두고 설명이 갈려요.
경기도
재정위기 대응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에요.
올해 본예산에 학교급식·노인 장기요양 등 상당수 필수 복지사업 예산이 9개월분만 반영돼 있어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했다고 설명했죠.
취임 이후 기존 복지예산을 의도적으로 삭감했다는 주장에는 사실관계가 왜곡됐다고 반박했어요.
비판 측
삭감 대상이 하필 소액 서민 복지였다는 점을 짚어요.
산후조리비 지원 종료와 12억 원대 관사 계약이 같은 시기에 놓인 구도 자체가 설명을 어렵게 만든다는 거예요.
숫자의 필요성과 우선순위 선택은 다른 질문이라는 게 이 논쟁의 핵심이에요.
🔎 더 보기: 세출 구조조정이 뭔가요?
이미 편성해둔 예산의 지출 항목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서 다른 데 쓸 재원을 만드는 방식이에요. 새 돈을 끌어오는 게 아니라 기존 항목을 깎는 거라, 무엇을 먼저 깎을지 고르는 순간 그게 그대로 정책 우선순위가 돼요. 5,465억 원이라는 규모만큼이나 어떤 항목이 목록에 올랐는지가 논쟁거리가 되는 이유죠.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대통령 글의 무게는 비판 대상이 아니라 기준에 있어요.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르는 칼 끝에 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다"는 문장, 그리고 "칼이 크면 클수록 더욱 더"라는 단서요.
✍️ 에디터 노트
실명 없는 비판은 왜 실명 비판보다 길게 남을까요. 지목당한 쪽은 반박할 대상이 없고, 읽는 쪽은 각자 떠올린 이름으로 문장을 완성하게 되니까요. 이번 글이 경기도 한 곳의 이야기로 끝날지는 다음 추경 심의에서 드러날 거예요.
🗳️ 투표 복지예산 삭감 논란, 어디에 더 눈이 가세요?
① 삭감된 사업 목록
② 12억 관사 계약
③ 재정 비상 선언의 근거
④ 실명 없는 비판 방식 -- 자료: 서울경제신문(2026년 10월 11일), 대통령 SNS 발언 및 경기도 예산 논란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