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터는 서울특별시건축사회가 이달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민간 건축 플랫폼이에요. 단순 매칭 앱과는 성격이 달라요. 땅을 사는 단계부터 건축주와 건축사를 연결하고, 설계비와 업무 범위, 계약부터 완공까지의 과정을 협회가 관리해요. 박성준 회장은 이걸 일종의 '집짓기 PM'이라고 설명했어요.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참여 건축사가 400명으로 늘었어요.
02/ 04💸 비용 계산설계비는 지금 어떻게 정해지고 있나요?
민간시장 설계비는 '평당 얼마' 식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건축물의 용도나 설계 난이도, 인허가에 투입되는 업무량과 무관하게요. 박 회장은 "작아도 비싼 건물이 있을 수 있고 지역이 까다로워 행정 절차가 많은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어요. 서울시건축사회는 민간 설계 대가를 공공 설계 대가기준의 6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잡았어요. 지음터에는 표준계약서를 적용하고, 업무 범위와 난이도를 반영한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이에요.
03/ 04🧩 빠진 조각기존 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는 뭔가요?
매칭 이후에도 협회가 전 과정에 개입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해요. 프로젝트매니저가 계약과 설계 과정을 관리하고, 건축주와 건축사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협회가 중재해요. 박 회장이 짚은 기존 온라인 플랫폼의 문제는 이거예요. "서로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만나고 경쟁이 많다 보니 건축사가 어필할 수 있는 게 가격밖에 없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죠. 계약이 갑자기 취소되는 일도 너무 많다고 했어요.
04/ 04🔗 연결 고리설계자가 완공까지 참여해야 한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설계비를 제대로 받는 대신 건축사 책임도 강화한다는 구상이에요. 박 회장은 설계자의 역할이 도면을 그리고 인허가를 받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고 봐요. "저희는 집이 완공될 때까지를 설계라고 본다"며 "도서는 집을 짓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문서이지 디자인의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좋은 집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설계자에게 끝까지 완성할 기회를 주지 않는 점을 꼽았어요. 지음터에서도 계약 단계부터 설계자가 완공까지 관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에요.
🔎 더 보기: 지음터는 앞으로 어디까지 넓어지나요?
우선 신축을 대상으로 시작했어요. 그다음은 증축과 건축행정, 시공사 선정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에요. 토지 매입 전에 건축 가능 규모를 검토하는 단계부터 설계·시공, 준공 이후 사후관리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죠. 박 회장은 "집을 짓는 일이 괴로움이 아니라 좀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협회의 역할"이라고 했어요.
💡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핵심은 플랫폼이 아니라 설계의 범위예요. 도면 납품으로 끝나던 일을 완공까지로 늘리고, 그만큼 대가를 정상화하겠다는 거죠. 신뢰가 없어서 가격만 남았던 시장을 되돌리려는 시도예요.
✍️ 에디터 노트
협회가 중재자이면서 동시에 건축사 단체라는 점은 어떻게 작동할까요. 분쟁이 생겼을 때 건축주가 체감하는 공정성이 이 플랫폼의 성패를 가를 지점으로 보여요.
🗳️ 투표 집을 지을 때 가장 불안한 건 무엇인가요?
① 설계비가 적정한지 모름
② 누구에게 맡길지 모름
③ 공사 중 문제 생길까 걱정
④ 완공 후 하자 처리 -- 자료: 서울경제신문(2026년 10월 10일), 박성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장 인터뷰